주차된차 HG그랜져 접촉사고 당했을때 처리하는방법

안녕하세요. 자동차 외장관리 매니져 박프로입니다. 오늘은 주차된차 접촉사고 당했을때 어떻게 처리하는지 알려드릴게요.

주차해둔 상태에서 받혀서 온 HG그랜져 동부화재 대물보험수리입니다. 13년 9월에 윈스톰 광택 냈던 분인데, 차량을 바꾸셨네요. 인하대학교 후문이 직장인데, 회사 앞에 주차해놨는데 밖에서 쾅! 큰소리가 나서 나가보니 SUV 차량이 그랜져 뒤 차량을 들이받았고, 받힌 그 차량이 밀려서 차주분의 HG그랜져까지 추돌한 상태였답니다. SUV차량과 처음 받힌 차량은 차량 축이 부러져서 움직이질 못하는 상태.

얼마나 쎄게 받았으면 두대 전부 운행이 불가해서 렉카에 태워서 이동하고, 차주분은 접수번호 받아 오셨네요. 사진 보면서 설명할게요.

 

 

처음에는 뒷범퍼만 교환하면 되겠지? 라고 생각하고 오셨는데요. 실상은 글케 녹록치 않고 큰 사고라서 공사가 큽니다. 사고났을때 겉으로 대충 보고 괜찮은것 같다고 현금으로 합의하거나 제~발 미수선 처리 받지 마세요. 돈 받았다가 실제 수리비 더 많이 나오면 피해 당한 차주가 다 부담해야 되요. 경미하더라도 보험접수 하는게 상책입니다. 가해자가 할증 때문에 현금으로 처리해주겠다고 하면 최소한 정비업체 방문해서 견적이라도 받아보고 처리하세요. 진짜 범퍼만 데미지 입었는지 볼까요?

 

 

범퍼가 밀리면서 트렁크까지 건드려서 트렁크도 작업해야 해요. 범퍼는 플라스틱이라서 탄성이 있어요. 충격 받았을때 밀려들어가면서 트렁크에 데미지 주고 차를 빼니 다시 튀어 나와서 겉으로 보기엔 멀쩡해 보이지만 실상은 아니랍니다. 더 중요한건 트렁크를 열고 닫아보니 잘 안열리고 안닫힙니다.

백판넬이 밀려서 그런거에요. 왠만한 충격 아니면 백판넬은 안먹는데, SUV와 HG그랜져 사이에 차량이 한대 더 있었는데도 백판넬이 먹은 정도면 엄청 쎄게 받은듯 하네요.

 

 

트렁크 열고 본 상태입니다. 입이 쩍 벌어져 있지요?  땅바닥이 훤히 보이고 있습니다. 원래는 트렁크 리드 고무몰딩과 범퍼는 딱 붙어 있어야 정상이에요. 사람이 타고 있는 상태에서 이정도 충격이었다면 다쳤을거에요. 사람 없었던게 불행중 다행입니다.

 

 

범퍼가 밀리면서 양쪽 뒤휀다까지 데미지를 입혔어요. 양쪽 뒤휀다,트렁크,후범퍼 총 4판 작업 들어가야 합니다.

 

 

충격으로 트렁크가 밀려 올라가서 후휀다 쿼터패널과 단차가 심해요.

 

 

쿼터패널과 트렁크에 붙어있는 브레이크등 역시 충격으로 단차가 발생했구요. 브레이크등도 충격으로 깨져서 교환해야 되요. 후방센서 역시 먹통이라 교환!! 백판넬,브레이크등,후방센서/배선,후범퍼 교환하는 부품대만 100만원 정도에요.

 

 

뒤휀다 상단에 삼각유리 없는 차종도 있지만, 많은 차량이 삼각 쪽유리가 달려있어요. 보시다시피 철판과 유리주변 고무부분이 여백이 없이 딱 붙어 있어요. 아무리 마스킹을 잘한다해도 사진처럼 페인트가 뭍을수밖에 없어요. 보험수리 같은 경우 보험사에서 유리 탈부착 인정하기에 삼각유리 탈거하고 FM작업을 합니다만 간혹 그렇지 않은 업체들도 있어요.

 

 

삼각유리 떼지 않았을때 고무에 페인트 조금 뭍는건 애교입니다. 진짜 문제는 이거에요. 칠이 떨어져요. 칠이 떨어지는건 샌딩불량,부착불량때문에 그런건데요. 철판과 고무사이에 여백이 없으니 구석구석까지 샌딩이 안되요. 샌딩이 꼼꼼히 안되니 부착력이 떨어져 칠이 떨어지는 거지요. 이렇기 때문에 삼각유리는 꼭 탈거하고 작업을 해야됩니다. 보험수리가 아닌 일반수리도 이런 설명 드리면 차를 아끼는 분들이라면 공임이 추가되더라도 탈거를 선택합니다.

 

 

밀려 들어가서 찌그러진 백판넬 모습이 여실히 보이고 있습니다. 백판넬은 내피와 외피 두장의 철판이 붙어 있는 구조이고 가운데는 빈 공간이라 판금이 안됩니다. 때문에 교환을 하게 됩니다.

 

 

먹었던 백판넬 따낸 모습입니다.

 

 

백판넬 따내고 트렁크 바닥부분 찌그러진 부위 펴줍니다.

 

 

트렁크 바닥부분 판금이 끝나면 신품 백판넬 용접해줍니다.

 

 

용접후 실링 해주고 방청작업 해줍니다. 이제 백판넬 교환이 끝났으니 외부 판금/퍼티 작업 들어갑니다.

 

 

삼각유리 탈거한거 보이지요? 보험수리는 FM작업이 기본입니다.

 

 

퍼티 공정이 끝나면 서페이서 도색을 해줍니다. 하도 작업의 흔적을 보듬는거랍니다.

 

 

쿼터패널은 다른 패널과 달리 차량 뼈대(프레임)이기에 끊어지는 부분이 없이 본넷까지 쭉 이어져 있어요. 쿼터패널을 도색하면 차주는 차를 찾으러 가서 A 부분만 열심히 봅니다. 그런데 사실 더 유심히 봐야 할곳은 B 부분이에요. B 부분을 보면 이업체가 FM으로 잘하는 업체인지 아닌지 구분이 금방 갑니다. 판금도색 경험이 많은 차주분들은 출고하러 가면 A 대신 대부분 B를 봐요.

 

 

타 업체에서 뒤휀다 도색한 차량이 마침 스팀세차가 들어와서 바로 찍었어요. 빨간 네모박스 안이 이상하지요? 형광등이 비추는 모습이 박스 좌우는 뚜렷한데 박스 안쪽은 흐리멍텅 손으로 슥 만져보면 꺼끌거리고 광도 죽어있어요. 칠을 저 부위에서 끊어서 그렇습니다. 칠을 끊는다는게 FM은 아닙니다. 칠 끊은 부위는 시간이 지나면 허물벗듯 벗겨지기도 해요. 저희는 본넷이랑 만나는 A필러까지 끊지 않고 전체 다 도색해 드립니다. 물론 그렇게 하려면 별도의 마스킹을 더 해야 되서 시간과 자재가 더 들어가지만 FM이기에 감수하고 작업해 드립니다. 살인적인 공임 받는 사업소에서도 뒤휀다 도색할때 C필러에서 칠을 끊어요.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A필러까지 칠 끊지 않고 FM대로 작업해 드립니다. 도색이 끝나면 열처리해서 탈거했던 부품들 조립해서 차량에 장착하면 모든 작업이 끝납니다.

 

 

마무리 세차까지 끝난뒤 출고 대기중입니다. 차주분 찾으러 와서 새차 됐다고 아주 좋아하시네요. 이제 차량사고 났을때 왜 보험처리 해서 정식으로 수리받아야 하는게 아시겠지요? 겉만 보고 판단했다가 큰 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