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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외장관리/판금도색

찌그러진 자동차는 어떻게 수리를 하는지 알아보자

안녕하세요. 자동차 외장관리 매니져 박기사입니다. 주차장에서 출차하다 벽에 부딪혀 손상된 로체 차량이 입고되었는데요. 어떻게 수리하는지 알아볼꺼에요. 어떤식으로 작업해야 제대로 수리하는 것인지 그 방법까지 알려드릴꺼에요. 아빠한테 걸리면 혼난다고 출장 간 사이에 수리하고자 오셨네요.

 

 

차주분이 보내준 사진입니다.뒷문과 뒤휀다(정식명칭 쿼터패널),뒷범퍼에 걸쳐 상처가 났네요. 저희는 광택으로 제거되는 흠집인지 아닌지 사진만 봐도 대략 답이 나와요. 뒷문과 뒷범퍼는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완화 될 흠집으로 보여서 일단 광택기 돌려보고 상태 봐서 눈에 거슬리거나 맘에 안들면 도색 하고 이정도면 됐다 싶으면 그냥 타시라고 와보시라고 했네요.

 

 

깊은 기스와 까진 흠집은 어쩔수 없지만 광택으로 거의 제거했더니 한발자국 떨어져 보면 거의 못알아차릴정도가 되었어요. 차주분도 보더니 그냥 타도 될듯 하네요. 수리비 아껴 드렸네요.

 

 

 

찌그러짐도 심하고 손상이 가장 심한 쿼터패널 작업에 들어갑니다. 이 차량은 펄 입니다. 다른 색상들도 이색이 나지만 특히나 펄은 더 심해요. 도색 후 밝게 나오거나 누렇게 나오거나 둘중 하나인데요. 밝게 나오는게 정상이에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색깔이 맞아들어가거든요. 반대편 도색한 경험이 있어서 바로 알아들으시네요.

 

 

쿼터패널은 다른 패널과 달리 차량 뼈대(프레임)이기에 끊어지는 부분이 없이 본넷까지 쭉 이어져 있어요. 쿼터패널을 도색하면 차주는 차를 찾으러 가서 A 부분만 열심히 봅니다. 그런데 사실 더 유심히 봐야 할곳은 B 부분이에요. B 부분을 보면 이업체가 FM으로 잘하는 업체인지 아닌지 구분이 금방 갑니다. 판금도색 경험이 많은 차주분들은 출고하러 가면 A 대신 대부분 B를 봐요.

 

 

타 업체에서 뒤휀다 도색한 차량이 마침 스팀세차가 들어와서 바로 찍었어요. 빨간 네모박스 안이 이상하지요? 형광등이 비추는 모습이 박스 좌우는 뚜렷한데 박스 안쪽은 흐리멍텅, 손으로 슥 만져보면 꺼끌거리고 광도 죽어있어요. 칠을 저 부위에서 끊어서 그렇습니다. 칠을 끊는다는게 FM은 아닙니다. 칠 끊은 부위는 시간이 지나면 허물벗듯 벗겨지기도 해요. 저희는 본넷이랑 만나는 A필러까지 끊지 않고 전체 다 도색해 드립니다. 물론 그렇게 하려면 별도의 마스킹을 더 해야 되서 시간과 자재가 더 들어가지만, FM이기에 감수하고 작업해 드립니다.

 

 

찌그러졌던 부분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판금해줍니다. 대충 판금을 하게되면 빠데가 많이 들어가서 퀄리티가 떨어져요.

 

 

아무리 판금을 예술로 해도 손으로 만져보면 약간의 굴곡이 있어요. 그 미세굴곡을 퍼티 발라서 손으로 만져도 매끈하게 면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A필러까지 칠 끊지 않고 전부 도색완료.

 

 

약간의 이색은 어쩔수 없어요. 시간이 지나 바래면 비슷해집니다. 차주분 찾으러 와서 넘 좋아하네요. 반대편 터 업체에서 작업했을때보다 퀄리티 훨씬 낫고 작업한 티도 덜 난다고 말이지요. 제 얼굴 보면 돈 나가는거니 운전 조심해서 잘하세요.